“故김새론 녹취 충격적 조작, 제보자는 사기꾼”…강경윤 기자, 김세의 고소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SBS 강경윤 기자가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김세의 대표를 고소했다.

고(故) 김새론과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연합·뉴시스]

강경윤 기자는 지난 8일 자신의 블로그에 “가세연 김세의를 고소하고 왔다”며 “오늘 고소장을 접수했고, 최대한 빠르게 수사를 진행해달라고 간곡히 요청드리고 왔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김새론이 배우 김수현과 중학교 때부터 사귀었으며, 중2 때 (원치 않는)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김새론과 지인(제보자) 간의 올 초 대화 녹취를 공개했는데, 이 과정에서 “강 기자가 미국 뉴저지에 살고있는 제보자의 집을 찾아가 공포스럽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강 기자는 녹취 내용과 자신이 제보자를 찾아갔다는 주장을 모두 문제삼았다.

강 기자는 “누가 봐도 AI로 고인의 목소리를 따라 입맛에 맞게 조작한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본 고인의 친구들이 ‘기자님, 제 친구는 이렇게 말끝마다 욕설을 섞어가며 말할 애가 아니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건지 너무 당황스럽고 속상하다’고 연락해왔다”고 알렸다.

이어 “사실 이 제보자라는 사기꾼은 4월 초경 제게도 연락을 했었는데, 저는 이런 류의 제보자, 금전을 노리고 신원이 불분명한 사람을 전혀 신뢰하지 않기에 그냥 무시했다”며 “고인의 딥러닝 녹취 내용은 면면을 분석할 필요도 없이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제보자의 뉴저지 집을 찾아가 공포스럽게 만들었다는 김 대표의 주장에도 강 기자는 올 1월 1일부터 지난 5일까지의 출입국기록서를 공개해면서 “저는 미국 뉴저지에 발을 내려본 적이 없다. 제보자가 의심스러워서 통화조차 해본 일이 없다”며 박박했다.

고(故) 김새론과 연인 관계였던 배우 김수현. [김새론 인스타그램·온라인 커뮤니티]
고(故) 김새론과 연인 관계였던 배우 김수현. [김새론 인스타그램·온라인 커뮤니티]

강 기자는 “미디어를 통해서나 딥러닝, 딥페이크의 위험성에 대해 접했지만 그게 내 일이 될 줄은 몰랐다”며 “비단 제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지옥같은 혼란이 제발 마무리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경찰의 수사가 부디 빠르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새론 유족 측은 김 대표가 공개한 녹취 등을 토대로 김수현을 아동복지법 위반 및 무고죄로 고소하고, 제보자가 흉기 피습을 당해 생명을 잃을 뻔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입장문을 내고 “해당 녹취파일은 완전히 위조된 것으로, 인공지능(AI) 등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김 대표를 스토킹 처벌법 위반,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 알렸다.

유튜버 이진호 역시 녹취 파일이 조작됐다는 감정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해당 녹취는 AI를 통해 만들어진 음성을 토대로, 뉴저지 사기꾼이 추가로 본인 목소리와 노이즈를 더해 만들어졌다는 분석을 받았다”며 “제보자라는 인물은 저뿐만 아니라 김수현 측에도 접촉을 시도해 거액을 요구했다”고 녹취를 공개한 가세연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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