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드라마 ‘10%’를 원작으로 한 한국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가 지난 몇 주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드라마는 매니지먼트 회사에서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리며, 프랑스 원작과의 문화적 차이를 조명하고 있다. 특히, 원작의 레즈비언 혼외자라는 요소가 한국에서는 어떻게 순화되어 나타나는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원작에서는 캐릭터 간의 관계가 첫 회부터 명확하게 드러나지만, 한국 드라마는 이를 비밀로 유지하며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는 한국 사회에서 미혼모나 혼외자식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민감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 드라마는 이러한 복잡한 관계를 통해 시청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자 하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또한, 드라마 속 천재인과 김중도의 관계는 원작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로맨스의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원작에서는 천재인이 레즈비언으로 설정되어 있어 이들의 관계는 단순한 우정으로 남아있다. 문화적 차이로 인해 두 나라의 연애관계와 데이팅 문화가 크게 다르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드라마의 또 다른 차별점은 소득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것이다. 원작에서는 매니저가 배우 수입의 10percent를 커미션으로 받는 구조를 다루지만, 한국에서는 매니저가 월급제를 받는 형태로 설정되어 있어 이 부분이 생략되었다. 이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의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는 프랑스 문화와 한국 문화의 차이를 분석하며 두 나라의 사회적 맥락을 드라마에 녹여내고 있다. 이 드라마는 한국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원작인 ‘10%’와 함께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