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슈룹’의 인기 상승과 함께, 그 중심에는 대비 역을 맡은 배우의 연기가 있다. 특히 성남대군 역할을 맡은 문성민 군은 대역 없이 액션을 소화하며 스태프들까지 놀라게 하고 있다. 그러나 드라마의 재미에 푹 빠져있던 시청자들이 대비의 등장에 불편함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비가 자신의 친손자인 성남대군과 며느리 화령을 괴롭히는 진짜 이유를 살펴보자.
대비의 복잡한 심리를 이해하려면, 그녀가 지닌 열등감을 먼저 알아야 한다. 그녀는 간택후궁이지만 중전은 아니었기에, 지속적으로 중전과 자신을 비교하며 열등감을 쌓아왔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비는 아들을 왕으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궁궐 내에서 무시당하는 상황을 겪으며 자신이 가진 권력의 한계를 체감했을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그녀로 하여금 더욱 강한 권력을 추구하도록 자극했을 가능성이 크다.
권력의 중독이라는 측면에서도 대비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 권력 중독자는 이미 가진 권력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권력을 갈망하게 된다. 대비가 왕이 된 후, 그녀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며 불안감을 느끼게 되었고, 이는 결국 성남대군과 화령에 대한 가혹한 행동으로 이어졌다. 그녀는 세자 책봉을 통해 자신에게 충성하는 사람을 세자로 앉히고 싶어 하는 등, 권력을 유지하려는 발버둥을 치고 있다.
드라마 ‘슈룹’ 속 대비는 권력에 취한 상태로, 처음에는 아들을 위한 행동이었을지 모르지만 현재는 왕의 권위를 위협하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이러한 대비의 심리는 드라마의 긴장감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