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83세의 배우 송재호가 최근 아들을 잃은 슬픔을 겪은 뒤 결국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송재호는 1937년 평양에서 태어나 1959년 부산 KBS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1968년 KBS 특채 탤런트로 데뷔하여, 이후 50년 이상 한국 연예계에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1970년대 청춘 스타로 주목받은 그는 중년기에는 국민 아버지로서 푸근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송재호는 드라마와 영화에서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의 인생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그는 사채 문제로 세 번의 자살 시도를 했고, 50년간 빚을 갚기 위해 애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재호는 연기의 열정을 포기하지 않고 2000년에 다시 제작사를 설립하기까지 했다.
그의 삶에서 가장 큰 비극은 2005년 교통사고로 막내 아들을 잃은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그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그는 단기 기억상실증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힘든 경험은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송재호는 아들을 잃은 후에도 가족을 위해 더욱 열심히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송재호는 2020년 지병으로 1년간 투병한 끝에 8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의 부고는 많은 이들에게 슬픔을 안겼으며, 그가 남긴 따뜻한 연기는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송재호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지며, 그의 유산은 한국 연예계에 깊이 새겨질 것이다. 하늘에서는 그가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며 평안을 찾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