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83세의 배우 송재호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가까워오고 있다. 송재호는 1937년 평양에서 태어나 부산으로 피난한 후, 1959년 부산 KBS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1964년 영화 ‘학사주점’으로 배우로 데뷔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눈동자’, ‘용의 눈물’, ‘신돈’ 등 다양한 드라마에서 국민 아버지로 사랑받았다.
하지만 그의 삶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송재호는 사채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세 번의 자살 시도를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특히 2000년에 막내 아들을 잃은 사건은 그에게 큰 충격을 안겼고, 이후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2020년, 그는 지병으로 1년간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으며, 많은 이들의 애도를 받고 있다. 송재호의 따뜻한 연기와 인자한 미소는 그를 잊지 못할 국민 배우로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