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갈등을 빚고 있는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이 의원의 자전적 다큐멘터리 영화를 본 후기를 남겨 이목을 끌고 있다.
허 전 대표는 19일 인스타그램에 인증샷과 함께 올린 글에서 “늦었지만, 내돈내산 후기를 올린다”며 영화 ‘준스톤 이어원’을 본 소감을 전했다. 준스톤 이어원은 이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에서 물러나고 개혁신당을 창당하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허 전 대표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극장에서 이 영화를 봤다고 한다.
허 전 대표의 영화 관람은 이 의원에 대한 도발적 성격이 짙다. 앞서 허 전 대표가 이 의원의 측근인 김철근 사무총장을 경질한 문제로 양쪽 간 갈등이 격화했고, 이 의원 쪽이 당원소환투표로 허 전 대표의 대표직 상실을 의결하면서 두 사람 사이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 전 대표는 당원소환투표와 관련해 효력정지 가처분을 제기했으나,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대표직을 상실한 상태다.
허 전 대표는 “크레딧에 4번째로 이름이 올라갔는데 초청장 한 장도 안 주길래 토요일에 직접 다녀왔다. 워낙에 도덕이 없다는 걸 아니까”라며 이 의원을 직격했다.
이어 “사람이 너무 없어서 영화 시작 전 여유롭게 인증샷을 남기긴 했는데, 영화 마치고는 돈 주고 시내까지 나온 것이 후회된다”고 썼다. 이 의원 영화가 저조한 흥행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
실제로 준스톤 이어원은 지난 6일 개봉한 뒤 개봉 10일째인 지난 15일까지 누적 관객수 3477명을 기록했다. 허 의원이 영화를 본 15일 하루 관객수는 35명이다. 허 전 대표가 올린 인증샷을 보면, 그를 빼고 관객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