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미남이자 천재 시인으로 알려진 백석은 한때 많은 여성들의 로망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인생 후반부는 북한에서의 비극적인 삶으로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백석은 1912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나, 뛰어난 재능으로 일본 유학까지 하며 문학계에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그의 시집 《사슴》은 한국 현대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윤동주와 같은 후배 시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그의 삶은 1963년 북한에서의 숙청으로 급변했습니다. 백석은 북한에서 30년 이상 살아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삶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 필요해졌습니다. 그는 개마고원 오지에서 힘겹게 일하며 살아갔고, 당시의 화려한 모습은 사라지고 늙고 쇠약한 모습으로 사진에 남아 충격을 주었습니다.

백석의 젊은 시절은 사랑과 배신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는 절친한 친구의 결혼식에서 첫눈에 반한 박경련과의 사랑이 있었지만, 결국 친구와의 관계로 인해 상실의 아픔을 겪게 됩니다. 이후 그는 김영환이라는 기생과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지만, 가족의 반대와 사회적 압력으로 인해 두 사람의 사랑은 결실을 보지 못합니다.

백석은 북한으로 넘어가면서 문학적 재능을 잃고, 체제의 압박 속에서 찬양시를 쓰게 됩니다. 그는 1963년 이후 침묵을 지키며, 자신의 과거 작품들을 불태워버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그의 마지막 삶은 농사일로 이어졌고, 1995년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백석은 죽음 이후에도 그의 작품과 생애가 한국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기억되고 있습니다.